2025년 어떤 브랜드들이 사랑 받았을까?

올해의 실제 도매 주문 데이터를 기준으로, 글로벌 바이어들이 선택한 브랜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스포츠·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 오더를 통해 본 시장의 변화와 선택 구조를 살펴보세요.
2025년 어떤 브랜드들이 사랑 받았을까?

“올해 시장은 어디로 움직였을까?”

단순히 매출이나 성장률만으로는 답이 잘 보이지 않는 어려운 질문인데요,

그래서 바잉스퀘어는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 바이어 고객의 실제 주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해의 흐름을 들여다봤고, 의외로 분명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쏠림보다는 분산된 선택

2025년의 오더는 특정 브랜드나 카테고리에 집중되지 않았습니다. 몇 개의 히트 브랜드가 시장을 이끄는 구조라기보다는,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이 나뉘는 롱테일에 가까운 형태였습니다.

바이어들은 하나의 답을 고르기보다 여러 선택지를 조합해 시즌을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이 정체됐다는 신호라기보다는, 선택의 기준이 이전보다 더 세분화되고 있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앞단을 형성한 기준들

다만 모든 선택이 같은 무게를 가진 것은 아니었는데요, 분산된 오더 구조 안에서도, 바이어의 판단이 비교적 빠르게 모이는 지점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시즌 초반의 선택 기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해준 일종의 트렌드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스포츠·러닝 퍼포먼스 브랜드: 일상이 된 기능

ASICS / HOKA ONE ONE / On Running

러닝 퍼포먼스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일시적인 유행이라기보다, 이미 일상에 자리 잡은 선택에 가까워보였습니다. 기능, 착용 경험, 그리고 시장에서 축적된 신뢰.

아식스, 호카, 온 러닝.

이 세 브랜드는 서로 다른 스타일 언어를 사용하지만, 공통적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선택지입니다. 그래서 이 영역의 오더는 급격히 치솟기보다는, 시즌의 앞단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복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Image Credit: On & HOKA

럭셔리 브랜드 오더: 빠르게 결정된 선택

Miu Miu / The Row / Bottega Veneta

럭셔리 영역에서의 오더는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가’보다는 판단 기준이 분명한 브랜드에 힘이 실렸습니다.

Miu Miu는 최근 5년, 시즌마다 분명한 스타일 포인트를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고, The Row는 ‘조용한 럭셔리’ 열풍 이후 일관된 기준을 유지하며 궁극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했고, Bottega Veneta는 가방과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를 제공했습니다.

방향은 다소 달랐지만, 이들 브랜드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시즌마다 가져갈 이유가 비교적 명확했다는 점이죠. 그 결과, 럭셔리 영역의 오더는 길게 고민하기보다는 시즌 초반에 비교적 빠르게 결정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Image Credit: The Row

컨템포러리 브랜드: 조용히 반복되는 기준

TOTEME / Lemaire / Jil Sander

컨템포러리 영역의 선택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꽤나 꾸준했습니다.

과하지 않은 실루엣, 시즌을 넘는 활용도, 그리고 설명보다 경험으로 이해되는 옷.

이들 브랜드는 폭발적인 반응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바이어의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기준점으로 보였습니다.

Image Credit: Lemaire

익숙한 취향의 선택 지점

앞단 아래로는 보다 대중적이고 예상 가능한 선택들이 이어졌습니다.

A.P.C., ACNE STUDIOS, ISABEL MARANT, AMI, STUSSY까지.

트렌드를 과하게 앞서기보다는 이미 공유된 취향을 안정적으로 반영하는 브랜드들입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시즌마다 꾸준히 반복되는 오더가 형성된 이 구간은 시장을 움직이기보다는 전체 흐름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에 가까웠습니다.

Image Credit: Acne Studios

히트보다 구조가 남은 한 해

2025년의 오더를 돌아보면, 선택의 구조가 또렷하게 드러난 해였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키워드로 설명하자면, ‘수요의 분산’, ‘취향의 세분화’ 그리고 ‘선택과 조합’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기록의 의미

단순한 숫자보다는 흐름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한 해의 모습이 조금 더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2026년의 패션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보여줄까요?

선택의 기준은 더욱 섬세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그 변화는, 이처럼 한 해의 기록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English Summary

In 2025, wholesale demand followed a clear long-tail structure. Buyer interest did not converge on a small number of breakout brands, but spread across categories and use cases.

Within this distribution, certain brands consistently shaped early decisions. Performance running brands such as ASICS, HOKA, and On Running reflected how function has become part of everyday wear. In luxury, Miu Miu, The Row, and Bottega Veneta stood out through clarity rather than hype, offering buyers a clear rationale for early commitment. Contemporary brands including Totême, Lemaire, and Jil Sander remained steady reference points, valued for continuity over novelty.

Beneath these front-line choices, familiar, trend-aligned brands generated repeat orders and helped stabilize the market.

Looking back, 2025 was defined less by hits and more by structure—fragmented demand, specific preferences, and assortments built through combinations rather than singular stat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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